복막전이암 환자의 식사

 “누가 가장 소화력이 나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아주 여러 가지로 나올 수 있다. 위장을 모두 절제한 위암 환자라는 답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위암뿐만 아니라 소화기 전반의 암으로 장이 유착된 경우라는 반론도 가능하다. 하지만 장이 유착된 위나 대장 등의 말기 암이라도 폐색된 부위를 수술을 하면 소화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소화에 심각한 문제가 생겼는데도 수술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바로 복막전이암 환자들이다. 위, 대장 췌장, 담, 난소 등에서 복막으로 전이된 환자들은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원발암을 기준으로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표준적인 치료이다. 암이 퍼져있는 부위가 너무 많아서 모두 절제하기가 힘들고, 얇은 복막에 붙어 자란 암을 복막의 손상 없이 떼어 내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복막에 암이 전이되었다면 아주 여러 곳에서 암이 커지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암이 작았을 때는 큰 문제가 없지만 자라면서 주변의 위 소장 대장 등을 눌러서 소화기의 운동성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당연히 소화력이 크게 저하된다. 소장이나 대장 등이 천천히 막히는 과정이 그 다음이다. 먹는 양이 현저히 떨어지고, 유동식 정도만 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암이 더 커져서 장을 유착시키면 더 이상 음식물을 먹기 힘들게 된다. 먹으면 토하게 된다. 물을 겨우 먹게 되고 수액으로 영양을 섭취하게 된다. 마지막으론 물도 넘기지 못한다. 물도 먹지 못하는데 노란 물을 계속 토한다. 음식물을 보거나 냄새만 맡아도 위장에선 소화액이 나오는데 막힌 장으로 내려가지는 않아서 하루에도 몇 번이나 토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복수까지 생기면 이런 과정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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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클리닉] 복막전이암 환자의 식사 – 베리타스알파 (verita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