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배가 아프고 요통도 생긴다. 소화불량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몸이 붓고 몸살증상도 생긴다. 일과성도 아니고 매달 여성의 절반이 겪는 증상이 바로 생리통이다. 조금 불편한 분들도 있지만 하루에 진통제를 몇 알씩 먹어도 편치 않은 분들도 있다. 심한 경우엔 생리 때면 3일 이상 일상생활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25세의 환자는 자궁절제를 해달라고 부모님께 애원하는 경우도 있었다.
학생에겐 더욱 힘든 생리통
생리통은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겐 아주 힘든 질환이다. 공부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먹고 누워 있어야 하나 당연히 공부시간이 줄어든다. 시험 전에 생리통이 발생하면 최악이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공부시간이 줄어드니 성적이 뚝 떨어진다. 수능 때에 생리통이 생겨서 시험을 망쳤다는 학생들도 간혹 있다. 호르몬제로 생리날을 조절할 수 있다는 걸 모르고 무방비로 수능이나 중간고사 등을 망치는 경우다.
원발성과 속발성 생리통
양방에선 자궁이나 난소에 이상이 없는 경우(원발성)와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 골반염으로 생기는 경우(속발성)로 나눈다. 당연히 치료의 방향도 달라진다. 자궁과 난소에 이상이 없는 생리통은 양한방 모두 생리 때에 자궁의 근육이 과잉수축되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쉽게 개선되는 생리통
이제까지의 진료했던 환자들을 살펴보면 자궁의 기능이 약하고 찬 경우와 스트레스가 심한 경우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초경 때부터 생리통이 있었다면 자궁이 찬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생리시작 후 몇 년이 지나서 생긴 생리통은 스트레스로 인한 기울성 생리통인 경우가 많았다. 물론 기운이 울체되어 자궁으로의 순환이 저하되서 결과적으로 자궁이 차게 되는 경우로 있다. 냉성 생리통은 장부의 기능이 활성화되어 아랫배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2달 전후의 치료가 필요하지만 스트레스성 생리통은 아주 쉽게 개선된다.
자궁이 위치한 하복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계강양위탕, 오적산 등과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정기천향탕, 칠제향부자환 등이 자주 쓰이는 처방이다.
생리통의 경감법
1) 핫팩을 하면 통증이 줄어든다. 생리통을 겪는 모든 분들이 알고 있는 방법이다. 기울성이든 한성이든 모두 따뜻하게 만들면 통증은 줄어들게 되어있다.
2) 한성생리통에는 족욕도 좋다. 다리로 내려온 정맥혈을 따뜻하게 만들면 결국 복강의 온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신욕보다는 반신욕이, 만신욕보다는 족욕이 더 효과적이다.
3) 기울성생리통은 경락 중 간의 경락을 맛사지 해줘도 효과가 탁월하다. 기울이 심하면 안쪽 복숭아뼈부터 경골내측을 만지면 통증이 아주 심하게 나타난다. 아픈곳을 손가락으로 살살 만져주는 방식으로 마사지하면 생리통이 줄어든다.
생리통 악화요인
생리통이 심한 분들에겐 평소 생활관리도 중요하다. 옷은 무조건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겨울에 짧은 치마를 입거나 다리를 꽉 조이는 옷을 입어도 하복부의 혈액순환을 저해할 수 있다. 찬 음료도 피해야 한다. 뱃속을 차갑게 하면 자궁의 온도도 당연히 내려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의 순환에 문제가 생기므로 정신적으로 긴장하거나 흥분하는 것도 생리통의 악화요인이란 것을 명심해야 한다. 수면부족이나 카페인도 생리통을 심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